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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9.21 170921_에어퍼프의 유통기한?

10월 셋째주 기록

日記 2023. 10. 28. 22:41

하루 한번 컴퓨터를 켜서 기록을 남기겠다는 건 오만이었다... 예전에는 분명 컴퓨터를 켠다는 것 = 논다는 의미였는데, 이제는 대다수의 일을 핸드폰으로 대체하다 보니 컴퓨터를 켜는 것은 뭔가 각잡고 일할 때나 하는 게 되어 버렸다. 그 대다수의 '일'이란 건 핸드폰으로도 분명 어느정도는 대체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그래도 컴퓨터로 하는 게 빠르고 낫긴 하지.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해왔던 일들의 두서없는 기록

 

- 14일까지는 나름 보람찬 일정을 보냈던 것 같은데, 15일은 뭘 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주말이고, 남편이 집에 있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아팠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독감인가 한 게 일주일은 된 것 같은데,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발작적으로 기침을 내뱉는 게 그냥 전형적인 요즘 독감이었다. 그러니까 일단 내가 보기에는 독감이 틀림 없는데, 너무 안 낫는 게 이상하다고 결국 16일 하루 휴가를 내고 폐렴이며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라 했다. 일단 키트로 해봤던 코로나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고... 주변에 3주 넘게 감기로 앓았던 사람들이 있다 보니 전형적인 독감 증상으로 보였지만, 당사자가 그렇다 하니 뭐.

일단 간병을 위한 죽 끓이기에 돌입했다. 흰쌀죽은 아무맛 없어서 안 선호한다길래 참치야채죽으로. 중간에 먹을 식사로는 어머님께 받아온 단호박을 쪄서 단호박 스프를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본 건데 딱히 스킬이 필요한 메뉴는 아니라 다행이었다. 일단 만들어본 건 다음을 위해 레시피(?)를 적어두자. 다음에 만들 땐 틀림없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테니.

 

- 얼마 전 이마트에서 고심하다 사온 오리 대패 슬라이스 고기로 오리 주물럭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 봤다. 일단 지향점은 어마 전 시부모님과 함께 먹고 왔던 파주 적성면 '사랑채'의 오리주물럭. 닭갈비처럼 야채 넣고 큰 팬에 해먹는 식인데, 맛있더라. 강남 '미나리밭 오리사냥'에서도 비슷한 걸 맛있게 먹긴 했는데... 어쨌든 오리는 처음 사보고 처음 해먹는 거다 보니 결과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런데 그냥저냥 먹을만한 게 나왔다. 문제는 오리고기... 돼지고기도 아닌데 놔뒀다 먹으니 잡내가 나더라...? 돼지고기처럼 생강조청에 밑손질을 하는 전단계가 필요했던 건지 의문이다.

 

- 당연할 수도 있지만 김치냉장고는 딤채 걸 쓰고 있다. 그런데 딤채는 칸마다 온도설정을 할 수는 있는데, 냉장고랑은 달리 온도가 아니라 땅속냉장이니 뭐니 하는 멘트로 온로를 어림잡을 수 있게만 되어 있더라. 그동안은 처음에 기사님이 설치해주실 때 설정해주신 온도로 쓰다가, 시간도 있으니 정확하게 알자 싶어 검색을 해봤다. 확인할 수 있었던 건

 김치보관 표준 : -1.4℃이며 강약은 표준온도에서 약 ±0.3℃
 땅속냉동 표준 : -20℃이며 강약은 표준온도에서 약 ±2℃
 땅속냉장 표준 : 3℃이며 강약은 표준온도에서 약 ±2℃

 이렇게 세 가지인데, 숙성/보관이며 과일/채소, 김치종류, 그 외 기타등등에 대한 모드가 엄청나던데... 김치냉장고 쓸 때 한 칸을 그 물품 하나로 다 까는 경우가 얼마나 있다고 저런 세부설정을 사용하고 앉았겠는가. 일단 우리집은 시댁에서 얻어먹는 김치가 하부장 1/4를 차지하는 것 말고는 그냥 온갖 식품저장고다. 당연히 저장식품도 자주 바뀌고. 마음을 비우고 걍 원래 쓰던 모드로 놔뒀다. 그렇게 김냉을 알아보자!는 시도는 소용없었던 것으로 종료.

 

- 엄마가 그랬다. 나는 청소를 자주 하지는 않는데, 한번 날 잡아서 싹 치워놓고 천천히 더럽히는 타입이라고(...). 당연히 깔끔한 게 좋기야 하겠지만 매일 치울 체력은 없고, 살면서 지저분해지는 걸 어느 정도 방치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치우는 게 효율이 좋...지 않을까. 여하튼 이번 휴가의 목표 중 하나는 집안의 거슬리는 부분을 싹 정리하자는 거였다. 그런 의미에서 쓸데없는 물건도 열심히 정리해서 버렸다.

 그 쓸데없는 (그러나 그냥 버리기엔 좀 아까운) 물건 중 하나가 바로 뭔가를 샀더니 사은품으로 딸려온 손 소독제였다. 집에서야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있으니 당연히 쓰지 않고 방치했던 것. 코로나 꽤 초기에 집에 들인 기억이 있으니 유통기한은 애저녁에 지났을 터였다. 진짜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서 청소하거나 다른 데 쓸 수 있는 데 있을까 검색해 봤다.

 대충 보니... 알콜솜으로 닦는 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 같다. 먼지, 찌든때, 기름때 있는 곳(주방, 후드,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 손이 많이 닿는 물건(핸드폰, 리모컨, 변기시트), 자국이 많이 남는 곳(유리창, 거울, 수전, 싱크대, 도어락)에 닦을 때 사용하면 된단다. 네임펜이나 스티커 자국, 송장 찍혀나온 것도 지워준다곤 하는데 이건 내가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고 휴가기간 동안 청소할 때 열심히 써서 없애는 걸 목표로 하자. 일회용 100개들이라 쉽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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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일기

日記 2023. 10. 15. 18:32

- 10/15부터 4주간 휴가를 받았다. 도비는 자유에요! 금쪽같은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오랜만에 공개일기를 쓱쓱.

 

- 산뜻한 출발을 위해 연속 세탁기 돌리기 시전. 침대패드, 이불, 매트리스 커버로 시작해서 계절옷도 색별로 착실하게 돌렸다. 패드니 커버니 하는 걸 말리면서 날씨가 꽤 쌀쌀해졌구나 하는 걸 실감했다. 아침저녁으로는 춥고 점심 시간에는 더운 건 알았는데, 그 외의 시간에 외부의 공기를 느껴볼 일이 없어서.

 그런데 왜 건조기를 돌렸는데도 이불이나 패드는 완전건조가 안 되는 것일까. 안그래도 부피 커서 옮기기 버거운데, 이걸 널어놓으려니 힘들다. 부피 자체가 커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거라면 기술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건조기는 (집에 있는 제품은 3년쯤 전에 산 것) 기술이 발전해서 좀 나아졌을라나. 설마 그 나아진 기술 중 하나가 그놈의 양모볼인가 하는 건가?

 

- 냉장고 정리하다가 불고기 남은 거 담아놨던 그릇을 멋지게 깨먹었다. 세상에... 그릇이라는 게 저렇게 산산조각 나는 거였구나. 조각이 부엌을 넘어 저기 거실 한가운데까지 튀었다. 너무 어이없고 순식간에 깨져서 화가 나고 자책하게 되고 그런 거 없이 그냥 정신이 멍... 이딸라 떼에마 띠미라는 한식기 라인 제품인데, 백화점 한번 가서 추가구매가 가능한지 봐야겠다. 

 그리고 그릇조각이라는 거... 가끔 매체에서 그릇 깨진 거 정리하다 손가락 베는 걸 보고 '작위적이다, 뭘 저렇게 조심성이 없나, 본인도 깨진 그릇 조심해서 치울 텐데 베는 게 말이 되나' 했는데... 말이 된다. 깨진 그릇이라는 게 의외로 온 면에 날이 서 있다는 걸 이렇게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잘 연마된 제품들만 만지고 살았으니... 이래서 사람은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그릇을 깨뜨리는 경험은 그리 해보고 싶지 않았지만.

 

- 이딸라 그릇은 신혼 살림 준비할 때 엄마랑 백화점 돌다가 선택한 것이다. 늘 쓰는 그릇은 무늬나 장식 없는 심플한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지금까지도 별 호오 없이 잘 쓰고 있다. 구매 후 1년 동안은 깨지면 무상교환을 해줬었기에 1년이 되기 직전 깨먹은 접시는 교환이 가능했는데, 이번에 깨진 그릇은 사야겠지.

 

- 유효기간 연장이 되지 않은 스타벅스 교환권이 있어 사온 푸딩.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게 교환권은 대체 뭘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만 더해준다. 다른 교환할 제품이 많다고 하는데, 일단 커피를 안 마시면 스타벅스 같은 카페를 갈 일이 엄청나게 적고, 그러다 보면 무슨 제품이 있고 뭐가 좋은지 알 일도 적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제품은 가격대비 창렬하다는 느낌이라... 과일주스도 샌드위치도 케이크도 카스테라도 진짜 공짜 교환권이 있으니 먹었지 내 돈이면 안 샀다. 이번엔 아메리카노 교환권 2장이 있어서 3,300원짜리 푸딩 세 개를 사왔다. 맛은 밀크, 녹차, 초코. 남편이 녹차를 먹어서 난 초코를 먹어봤는데... 일단 이게 푸딩인가 싶은 감상은 둘째치고 처음 한 숟갈 떠먹은 순간 느낌 감상이... 빠삐코 녹인 맛이었다. 이것이 최선인가. 난 빠삐코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 먹긴 먹었는데 3,300원짜리 빠삐코는 에바인 것 같다.

 

- 날씨가 괜찮길래 장도 봐올 겸 나가서 아파트를 두어 바퀴 돌았다. 대충 아파트 안쪽 한 바퀴가 2,300보쯤 되지 싶다. 한시간쯤 걸으면 5천보 가량. 보통 건강하려면 하루 만보를 걸어야 한다는데 연속 두시간은 무리. 정 걸으려면 한 번에 한 시간씩 두 번 외출을 해야겠다.

 

- 내가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물가를 모르기는 하는데, 야채라는 게 정말 많이 비싸진 것 같기는 하다. 차라리 라면 같은 가공식품은 인터넷에서 싸게 박리다매라도 하지, 야채는... 장기보관도 못하고 그때그때 사먹어야 하는데 상추를 저 가격에 먹는 게 맞나 의문이 든다. 그러고서도 결국 들고 나온 장바구니를 보면 두부랑 야채만 잔뜩. 깻잎이나 상추는 왜 얼렸다 먹을 수 없을까.

 

- 시간도 있겠다, 오랜만에 집안정리를 하다 그동안 계속 거슬렸던 변색된 세라믹칼 색 돌리기를 시전했다. 교세라 칼은 결혼 당시 엄마였는지 시어머니였는지 모르지만 여튼 살림 베테랑인 분이 추천했던 거 같은 기억이 있다. 시누이가 일본에 사니 시누이가 보내준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쇠붙이로 된 칼은 무서운데 얘는 그나마 덜 무서워서 애용하고 있다. 쌍둥이칼은 날이 서슬퍼런 게 무서워서 지금도 김치나 좀 큰 거 자를 때만 쓴다. 엄마가 얼마 전에 와서 보고 이거 산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새 칼이냐고 했다. 반면에 교세라 칼은... 나름 깨끗하게 쓴다고 했는데도 주황색(?)으로 변색된 것이 세제로 닦는다고 지워질 상황이 아니었다.

 '세라믹칼 세척방법'으로 검색해보다 만능 베이킹소다님이 열일한다는 포스팅을 보았다. 블로그 몇몇에서 칼 위에 베이킹 소다를 소량 붓고, 키친타월에 뜨거운 물을 적셔서 말아놓았다가 닦으라고 해서 그 상태로 방치했다가 산책 다녀와서 닦아봤는데... 난 안 되더라. 그래서 그냥 내 방식대로 아까 베이킹파우더 묻은 키친타월을 깐 그대로 밧드에 뜨거운 물을 붓고 칼을 넣어놓고 뚜껑을 덮어줬다. 한 2~30분 까먹고 있다 와서 키친타월로 뽀득뽀득 닦아줬더니 하얀색을 되찾았다.

 덤으로 짙은 갈색으로 변해서 얼마짜리 동전인지 코앞에 갖다대지 않고는 구분이 되지 않던 백원짜리 동전이 있었는데, 얘도 같이 밧드 안에 넣어보았다. 동전을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쓰려면 일단 가지고 다녀야 할 텐데, 저렇게 더러운 동전을 넣어서 지갑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어 담갔다가 닦아보는 건 크게 효과가 없었는데, 베이킹소다는 그보다는 더 효과가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멀리서 봐도 100이라는 숫자와 이순신 장군 얼굴이 보인다. 근데 집에서 하는 조치로는 원래 색을 완전히 되찾기는 불가능한 듯싶다.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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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명절이나 선물이나 상품 등등으로 들어오는 상품권 사용처 정리

 

문화상품권

 - 컬쳐랜드 및 해당 홈페이지 등록 후 사용. 내 경우 주로 알라딘 / YES24 / 교보

 

GS칼텍스 상품권

 - 주유시 사용. 포인트도 적립 가능하다. (그런데 정말 얼마 안 되었던 기억이..)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http://www.shinsegae.com/certificate_d/ticket/ticketUseInfo.jsp)
- 신랑네 회사에서 명절마다 들어오는 상품권

  신세계 백화점 / 이마트 / 신세계 면세점 / 정관장 / GAP / JAJU / 스타필드에서 사용가능.

  코엑스에서 데이트할 때 사용하면 되겠다

 

현대 백화점 상품권 (http://www.ehyundai.com/newPortal/GC/GC000004_V.do)
- 대체 어디서 받았는지...; 기본적으로 현대 백화점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나 내가 이용하질 않으므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코엑스 / 아웃백 / 빕스 / 차이나팩토리에서 사용가능.

  호텔 되는 데가 제법 되던데 일박 호캉스를 계획중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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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새 에어퍼프를 꺼내 쓰고 있는데, 얘가 3일 정도 쓰고 나니 가루가 나서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종국에는 분명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토닥였을 뿐인데, 에어퍼프의 파란 가루가 얼굴에 점점점...

안 그래도 바쁜 아침시간에 끝간 데 없이 혈압을 올려주어서, 대체 물건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불량인가! 씩씩거리기를 며칠. 전에 에어퍼프 1+1 할 때 대량으로 쟁여놓았던 물건인지라 아직 개봉도 안 한 상품도 여럿 남았다는 게 더욱 분노 게이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다가 문득 가계부를 들춰보았다. 대체 저 에어퍼프는 언제 샀던 건가.

 

체감상 작년 봄쯤에 샀던 것 같은데, 구매날짜가 14년 4월......

 

그동안 안 쓰고 존재를 잊고 있던 내가 나빴던 거였다.

마침 검색해보니 이니스프리에서 에어퍼프 2+2를 한다네. 이번엔 4개만 쟁여둬야겠다.

 

오늘의 교훈 : 이런 소모품은 대량으로 쟁여놓는 것보다 종종 그때그때 사서 쓰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다.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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