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 : 블랑티 7부 티셔츠(그레이)

            반팔 티셔츠(네이비)

구매시기 : 18.3月, 18.6月
구매처 : 위메프, 티몬
구매금액 : (7부)16,055원

              (반팔)15,760원

 

난 원래도 답답한 걸 못 견뎌서 집에 오자마자 속옷을 벗어던지는 타입이었는데, 그동안은 그렇다 쳐도 결혼하면서부터는 집에 와서도 남편이 있으니 신경을 좀 써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처음 시도해봤던 나시 내장형 브라탑은 워낙에 가슴 부분을 조이는 게 답답해서 입자마자 내팽개쳐버린 뒤 어디에 놔뒀는지 잊어버릴 지경이고, 심지어 입고 벗는 것도 일반 속옷+옷을 입을 때보다 더 번거로운 것이 아닌가! 편하자고 사는 건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 다음 시도한 브라렛은 답답한 건 아니었지만 역시나 끈이 내려가거나 하는 문제가 번거로워 아무것도 안 입었을 때와는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다른 방안이 없다 싶어 한동안 브라렛을 애용하긴 했는데...

 

우연히 서칭 중 발견한 블랑티에 눈이 뜨이는 기분이었다. 안쪽에 꽤 두툼한 (여러 겹의) 천덩어리가 달려 있어 가슴을 효과적으로 가려주는데, 일단 가슴 쪽에 닿는 천의 재질이 부드러워서 입을 때 거부감이 없었다. 그냥 티셔츠 하나만 입으면 되니까 번거로운 것도 없고, 헐렁헐렁한 일단 티셔츠 디자인이라 조이는 느낌도 없고. 당연히 신경쓰이는 포인트는 전혀! 눈에 띄지 않게 가려준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비바.

물론 입고서 밖에 외출은 할 수 없다. 온리 홈웨어. 뭐, 원래 어느 정도 볼륨이 있는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처럼 A컵도 겨우 채울까 말까 하는 사람은 이걸 입으면 정말 빨래판이 뭔가 깨달을 수 있다. 가까운 마트나 갔다올까 싶어 위에 재킷을 걸쳤다가 거울을 보고 잠자코 옷을 갈아입었던 슬픈 기억이 아직도 가슴을 애린다...

어차피 집에서 입는 거라 7부로 샀다가 반팔을 하나 더 구매해서 번갈아가며 입고 있다. 겨울이야 워낙에 두꺼운 극세사 잠옷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으니 예외로 치고, 40도를 왔다갔다 하는 폭염에야 모든 걸 벗어던지고 냉장고 어쩌구 하는 재질의 티셔츠를 입으니 그 외의 계절은 꼴랑 저 두 벌로 집안의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근데 편해... 만약 예전부터 이 옷의 존재를 알았다면 엄마가 그거 말고 딴 것도 좀 입으라고 등짝을 두드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