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9. 읽음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엮음

웅진지식하우스

15.04.20.

 

이북으로 처음 완독한 책.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전사도서관에서 읽었다.

기존에는 핸드폰으로 글을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 + 괜찮은 컨텐츠가 없으리라는 선입견 + 볼 때마다 데이터가 닳을까 봐 아까워서 + 이북의 글씨체&줄간격이 너무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애초에 한번 시도해보고 그쪽은 쳐다도 안 봤는데, 내가 외면했던 동안 그쪽도 엄청나게 발전을 했더라...

 

이렇게 좋은 시스템을 모르쇠하고 있었다니,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 할듯.

회사에서 북러닝 교육을 들으면 그 후 1년간은 전자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나같은 공짜 밝히는 사람에겐 딱이다.

 

아래는 여기서 기억에 남았던 문구 몇 가지.

 

다른 사람의 삶을 그리지도 그들의 삶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멀리하는 게 현명한 처사. 남의 일에 간여하기를 잘하는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법이니. 훌륭한 명성을 얻을 일에만 온 힘을 다하도록 하라.

 -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중에서 : 스페인의 대문호. 그의 작품 <돈키호테>는 인류의 성서이자, 소설의 원형이라 칭송받는다. 위의 글은 <기사 돈키호테에게 부치는 시> 중 일부로 작품에 수록되어 있다.

 

텔레비전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우스개를 듣고 앉아 있게 되었지만 쓸쓸한 것은 여전하다.

 - T. S. 엘리엇 : 시인, 극작가, 문학비평가. 시 <황무지>로 영미시계에 큰 변혁을 가져왔으며, 문학비평으로도 뛰어난 활동을 보였다. 1965년 세상을 떠났다. 위의 말은 1963년에 텔레비젼의 보급을 두고 그가 한 경고의 일부이다.

 

진정한 리더는 합의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합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 마틴 루터 킹 : 미국 내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목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68년 암살당하기까지 비폭력주의에 입각한 '공민권 운동(백인과의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던 미국의 흑인 운동)' 지도자로 활약했다.

 

당신이 개미라면 검열하겠나. 그들은 당신이 무서운 것이다. 검열의 욕망은 나약함에서 나온다.

 - 줄리언 어산지 :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널리스트. 내부 고발 전문 인터넷 언론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이다. 위의 말은 2014년 <시사인>에 실린 주진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항의해야 할 때 침묵하는 죄가 겁쟁이를 만든다.

 - 에이브러햄 링컨 :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루었다.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라는 불멸의 말을 남겼다.

 

이 세계는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우며 크고 깊은 사랑으로 가득 찬 곳이기 때문에 증거도 없이 포장된 사후 세계 이야기로 나 자신을 속일 이유가 없다. 그보다는 약자 편에 서서 죽음을 똑바로 보고 생이 제공하는 짧지만 강렬한 기회에 매일 감사하는 게 낫다.

 - 칼 세이건, <코스모스> 중에서 : 미국의 천문학자. 천문학의 대중화에 힘썼다. 외계생물학의 선구자였으며 미국항공우주국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1980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시리즈 <코스모스>의 제작자이자 공저자로 명성을 얻었다. 1996년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유한한 실망은 받아들이되,

무한한 희망을 결코 잃어버는 안 된다.

 - 마틴 루터 킹

 

희망이란 내일을 향해서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 한국 최초의 카톨릭 추기경. 세레명은 스테파노. 1922년 출생하여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교회 안팎에서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시국 관련 사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09년 선종했다.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하는가.

 -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전 대통령. 빈민 계급에서 태어나 노동자로 살았으며,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브라질 노동자당을 창당하고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후 재임에 성공하였으며 2010년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이했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지지율 87%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었다.

 

만약 사람에게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면, 오직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못할 일이 없지 않겠는가? 만약 사람에게 죽는 것보다 더 싫은 일이 없다면, 죽음을 피하기 위해 무슨 수단이라도 다 쓰지 앟겠는가? 삶보다 귀한 게 있기 떄문에, 살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며, 죽음보다 더 싫은 게 있기 때문에 재난이 닥치더라도 피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다.

 - 맹자, <고자(告子)> 중에서 :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의 한 사람. 공자와 함꼐 유가 사상의 핵심을 완성했다. 인의를 바탕으로 하는 왕도 정치를 주장했다. 그가 남긴 저서 <맹자>는 <양혜왕>, <공순주>, <고자> 등 모두 1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러리즘은 특별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테러리즘의 실질적인 위험은 소수 익명의 광신자들의 행동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이 유발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에 있다.

 - 에릭 홉스봄, <폭력의 시대> 중에서 : 영국의 역사학자. 1917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2012년 세상을 떠났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로 꼽힌다. 위의 말은 그가 저서 <폭력의 시대>에서 '폭력의 시대의 공공질서'라는 주제를 다룬 글의 일부이다. 그는 테러는 전쟁과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테러리즘이 목적하는 바는 정치적인 이익이 아니라, 공공안녕의 파괴 그 자체이므로, 테러에 대해서는 치안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Posted by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