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 : 붕어빵, 펭귄남자

구매시기 : 17.11月

구매처 : 티몬

구매금액 : 3,500원

 

 

 

 

 

아침나절 출근길에 꽁꽁 얼어가는 손이 너무 서러워서 구매했다. 안 그래도 수족냉증이라 겨울 나기가 힘든데, 출근 때마다 '이 시간에 일어나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치미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손이 차갑다 하니 주변에서는 일회용 핫팩을 추천해 주었는데, 웬만하면 일회용은 잘 쓰지 않는 성격인지라 마침 핫팩인형 딜이 괜찮게 떴길래 냉큼 구매했다. 모양 상관없이 일괄 3500원 무배라니.

 

남편 것, 내 것을 하나씩 샀는데 내 건 붕어빵, 남편 건 펭귄인형이었다. 난 모양 같은 거 잘 안 보고 ① 납작해서 주머니에 넣거나 양 손 사이에 넣기 좋고 ② 표면적이 넓은 걸로 골랐는데... 남편이 고른 인형은 동글동글 땅땅한 모양이었는데 그때부터 괜찮을까? 싶긴 했지만... 역시나.

 

배송을 받자마자 바로 전자레인지에 30초를 돌려 보았는데... 향을 넣어놓은 건지 안에 있는 밀이 익으면서(?) 나는 건지 굉장히 구수하고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났는데, 생각처럼 인형이 따뜻해지지는 않았다. 광고와는 달리 30초 가지고는 어림도 없었단 얘기. 게다가 처음 돌려서 내부의 밀에서 수분이 빠져나온 건지, 상당히 축축해지기까지 했다.

조금 뒤에 강도10으로 1분 정도 돌렸더니 엄청 따끈따끈해졌다. 냄새도 구수하고... 집 안에서도 꽁꽁 얼어버린 손가락이 사르르 녹았다.

근데 이것도 내 붕어빵 모양이나 손에 착 달라붙지, 오빠 펭귄인형 모양은 따뜻해도 막 손을 녹여준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더라. 역시 표면적이 넓은 게 최고다.

 

아쉬운 건 지속시간. 길게 잡아봤자 20분 남짓이 한계다. 그 다음에는 아주아주 미약한 뜨뜻미지근이라 다시 전자레인지행. 난 아침에 집에서 나가서 지하철을 탈 때까지의 짧은 시간만 버텨주면 어떻게든 되는 느낌이라 아쉬운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보통 그보다는 오랜 지속시간을 기대할 것 같아 크게 효용이 있다고 추천하긴 애매할 것 같다.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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