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 아츠메

감상/게임 2016. 1. 17. 12:37

게임은 이제 안 하려 했는데, 시간도 별로 뺏기지 않고 결정적으로 데이터도 별로 안 들 법한 게임이 있어 한번 깔아보았다. 2D 쪽으로 파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예전부터 소소하게 인기인 듯한 고양이 모으기. 개복치 게임처럼 뭔가 열중해서 해야 한다기보다는 느적느적 유유자적 깔아놓고 수확하면(?) 된다는 느낌이었다.

 

게임 시작하고 느낀 소소한 발견이라면... 이제 일어 텍스쳐보다는 차라리 영어 텍스쳐가 나아! 라는 정도? 요즘 주구장창 영어 팬픽만 들여다 본 보람이 있나 보다.

 

게임 시스템은 간단하다. 주기적으로 사료를 채워주고 (사료가 없으면 고양이들이 오지 않는다), 놀러온 고양이들의 사진을 찍고 (안 찍어도 되고), 다녀간 고양이들이 준 멸치를 모아서 더 좋은 (다양한 고양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굿즈를 사서 배치하는 것.

그런데 계산해본 결과, 그냥 마냥 고양이들이 주는 멸치만을 모아서는 몇년이 걸려도 이거 클리어 못 하는 것 아냐 싶을 정도였다. (은멸치만도 최소 15,000개 이상 필요했다.) 원래 이런 데 돈 아끼는 타입도 아니고 하니, 일단 금멸치 300마리를 지르고 시작해 봤다.

 

...그런데 실수했다 싶은 게, 공간이 확장됐으니 = 더 다양한 굿즈를 놓을 수 있고 = 더 많은 고양이가 다녀가겠지? 하는 게 내 계산이었는데... 확장된 공간에도 간식을 놔주지 않으면 고양이가 그 쪽으로는 안 가나 보다. 원래는 돈 주지 않고도 자동리필되는 사료를 눈물을 머금고 구입했다. 공짜인 물건을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건 언제나 안타까움을 동반한다.

 

소소한 즐거움이라면 이 고양이가 전에 왔던 (= 내가 봤던) 고양인가 아닌가, 사진을 찍었던 포즈로 있나 아닌가 확인하는 거? 사진 모으는 재미가 있다. 확장을 하고 나니 띄엄띄엄 들어가도 꽤 많은 멸치가 모여서 하루 하나씩은 꾸준히 굿즈를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검색하다 보니 하루 한번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출석체크(?)를 하면 멸치를 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시도해보았다. 그야말로 소소한 즐거움이다.

크게 용량이나 데이터도 차지하지 않을 만한 게임이다 보니 가늘고 길게 가져가야겠다 싶다.

 

(+) 16.02.12. 리모델링 스타일 전부 구매완료! 처음에 300마리+중간에 50마리 지른 거 외에는 야금야금 모아서 얻은 거라 뜻깊다. 이제 아이템만 하나씩 모으면 된다. 아 뿌듯해..!

 

(+) 16.03.19. 아이템 및 리모델링 컴플리트 클리어를 한 후 게임을 삭제했다. 마지막까지 눈토끼 고양이(?)는 얻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다 보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프로그램 오류로 게임이 삭제된지라-_-; 여튼 두달간 알차게 했다.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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