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새 에어퍼프를 꺼내 쓰고 있는데, 얘가 3일 정도 쓰고 나니 가루가 나서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종국에는 분명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토닥였을 뿐인데, 에어퍼프의 파란 가루가 얼굴에 점점점...

안 그래도 바쁜 아침시간에 끝간 데 없이 혈압을 올려주어서, 대체 물건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불량인가! 씩씩거리기를 며칠. 전에 에어퍼프 1+1 할 때 대량으로 쟁여놓았던 물건인지라 아직 개봉도 안 한 상품도 여럿 남았다는 게 더욱 분노 게이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다가 문득 가계부를 들춰보았다. 대체 저 에어퍼프는 언제 샀던 건가.

 

체감상 작년 봄쯤에 샀던 것 같은데, 구매날짜가 14년 4월......

 

그동안 안 쓰고 존재를 잊고 있던 내가 나빴던 거였다.

마침 검색해보니 이니스프리에서 에어퍼프 2+2를 한다네. 이번엔 4개만 쟁여둬야겠다.

 

오늘의 교훈 : 이런 소모품은 대량으로 쟁여놓는 것보다 종종 그때그때 사서 쓰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다.

Posted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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